엄마에게 무슨 일이? 변해버린 맘스터치
햄버거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집은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집은 버거킹, 그리고 치킨이 생각나면 단연 맘스터치의 싸이버거였다. 해마로푸드에서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가성비를 내세워 크게 성공한 토종 브랜드다. 그 중 싸이버거는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이자 베스트 메뉴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써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맘스터치, 최근들어 맘스터치가 변해버렸다는 혹평의 기사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제목이 좀... 근데 어그로가 잘 끌리는 것 같아 따라해봤다.
로고의 변화
2020.11월 맘스터치가 BI(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리뉴얼에 나섰다. 맘스터치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은 2011년 10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기존 맘스터치의 철학은 '빠르게보다 올(All)바르게'라고 한다. 여기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내놓았다. ‘치킨 패티’를 붓터치로 형상화해 ‘통다리살로 만든 치킨패티의 변화무쌍함’과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자유롭고 역동적인 도전 정신’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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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로고의 변화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로고와 함께 여러가지 운영방침이 변하고 있는 듯 하다.
신메뉴와 대표메뉴
맘스터치의 새로운 신메뉴 리얼비프버거는 기존의 어린 타켓층과 달리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3040 세대를 노리고 만들어 졌다고 한다. 세트 9,500원으로 정말 적지 않은 가격이다. 문제는 타켓층으로 삼은 3040은 이 버거를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 유튜버들과 블로거들의 혹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없다는 점, 두번째로는 차가운 버거가 생소하다는 점이다. 평들을 종합해보면 맛이 없지는 않지만 이걸 이 가격 주고 먹지는 않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성비를 내세웠던 기존의 '싸이버거'. 필자도 맘스터치를 찾는다면 여전히 싸이버거만을 주문할 것 같다. 이러한 맘스터치는 변화 뒤에는 사모펀드에 매각이라는 뒷 사정이 있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맘스터치
해마로푸드서비스(주)에서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2019년 말에 사모펀드로 매각되었다. 사모펀드는 비공개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과 채권, 기업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운용하는 펀드다.
맘스터치를 인수하게 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존과는 다른 영업방침을 가져가게 되는데, 바로 '수익성'에 치중한 경영 방침이다. 매각된 맘스터치는 수익성이 좋은 메뉴를 중심으로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뿐만아니라 기존에 가성비 제품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것과는 달리 고급 메뉴를 선보임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요새 맘스터치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언젠가 맥도날의 행보가 떠오른다. '얘네 왜이래?' 싶을 정도로 서비스나 퀄리티는 저 멀리 던져버리고 수익성만을 노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논란거리가 되었던 일 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맘스터치의 대표를 포함한 10명의 임원 가운데 3명이 '맥도날드' 출신인 것이다. ( 아니... 이 사람들이 )
맥도날드의 수익성 전략 노선을 따라가면서 브랜드 이미지 또한 상당히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의 반응이 안 좋자 운영방식을 갈팡질팡하느라 가맹점들과도 많은 트러블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맘스터치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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